행복하길 바래 vs 바라, 올바른 맞춤법은?

노래 가사 속 '나의 바램'은 틀린 표현? 시적 허용과 문법적 오류 사이, '바라다'와 '바래다'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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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25
행복하길 바래 vs 바라, 올바른 맞춤법은?
상대에게 보낸 카톡, 혹은 중요한 거래처에 보낸 메일에서 "잘 되길 바래요"라고 적으셨나요? 아쉽지만, 이 표현은 문법적으로 틀렸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인 '바라다'와 '바래다'. 오늘 이 글 하나로 완벽하게 구분하고, 다시는 헷갈리지 않게 만들어 드립니다.

왜 '바래'가 아니라 '바라'일까?

많은 분들이 "말할 때는 '바래'가 훨씬 자연스러운데?"라고 생각합니다. 왜 '바라'가 표준어인지 그 원리를 알면 절대 까먹지 않습니다.

공식: 기본형 + 어미의 결합

한국어 동사 활용의 기본 원칙입니다.
  • 가다 + 아 → (가아 X)
  • 서다 + 어 → (서어 X)
  • 바라다 + 아 → 바라 (바라아 -> 동음 탈락 -> 바라)
우리가 자꾸 '바래'라고 쓰는 이유는 '하다 -> 해'의 활용 방식에 익숙해져서, '바라다'도 '바래'가 될 거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라다'는 '바라'로 활용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정확합니다.

그럼 '바래다'는 언제 쓸까?

notion image
'바래다'가 맞는 경우는 딱 두 가지 상황뿐입니다.

① 색깔이 변했을 때

  • "오래된 사진이라 색이 누렇게 바랬어." (O)
  • "빛 바랜 추억" (O)

② 배웅해 줄 때

  • "집 앞까지 바래다 줄게." (O)
  • "엄마를 역까지 바래다 드렸어." (O)

한눈에 보는 총정리

구분
바라다
바래다
의미
생각대로 되기를 원하다
1. 색이 흐려지다 2. 배웅하다
활용(어미)
바라 ("행복하길 바라")
바래 ("색이 바래")
명사형
바람 ("나의 바람")
바램 ("색 바램")
암기법
별을 '바라'보며 소원
빨래(바래)가 색이 변함

실전 퀴즈

마지막으로 확실히 이해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정답은 아래에 있습니다)
  1.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하길 (바라 / 바래).
  1. 햇볕에 옷 색깔이 하얗게 (바랐어 / 바랬어).
  1. (바람 / 바램)대로 이루어졌어.
[정답]
  1. 바라 (소원)
  1. 바랬어 (색이 변함)
  1. 바람 (명사형)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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