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를 탔다?, '유명세를 치르다'가 맞는 이유

유명세 뜻, 정확히 알고 쓰시나요? 단순한 인기가 아닌, 이름값의 무게를 뜻하는 이 단어의 흥미로운 어원과 올바른 사용법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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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5
유명세를 탔다?, '유명세를 치르다'가 맞는 이유

"그 배우, 이번 영화로 유명세를 탔다?"

오늘 아침 연예 뉴스 헤드라인에서 이런 문장을 보셨나요? 사실 이 표현은 문법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비문 입니다.
많은 분이 '유명세'의 '세''기세 세(勢)'로 착각하여, "기세가 대단하다", "유행을 타다"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심지어 현직 기자들이 쓰는 기사에서도 빈번하게 오용되는 대표적인 단어죠.
하지만 이 단어의 속뜻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 칭찬할 때 절대 이 단어를 쓰지 않게 되실 겁니다. 유명세는 '타는 것'이 아니라 '치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유명세 vs 명성

구분
유명세 (有名稅)
명성 (名聲) / 인기 (人氣)
한자
세금 세(稅) 사용
소리 성(聲) / 기운 기(氣) 사용
진짜 뜻
유명해진 대가로 치르는 비용(세금)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좋은 평판
뉘앙스
부정적 📉 (불편, 곤욕, 괴로움)
긍정적 📈 (존경, 사랑, 화제)
짝꿍 동사
치르다, 겪다, 당하다
얻다, 떨치다, 누리다, 날리다
올바른 예
"사생활 침해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전 세계에 그 명성을 널리 떨쳤다."

'세금(Tax)'일까? 단어의 숨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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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는 말 그대로 '이름값에 붙는 세금'이라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우리가 소득이 생기면 원하지 않아도 세금을 내야 하듯,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면 원하지 않아도 겪어야 하는 불편함(악플, 스토킹, 루머 등)이 뒤따른다는 뜻입니다.
❌ "유명세를 탔다/떨쳤다"가 어색한 이유
우리는 세금을 "신나게 탄다"거나, 자랑스럽게 "떨친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세금은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치러야 하는)" 대상입니다. 따라서 "유명세를 탄다"는 논리적으로 "세금을 탄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모순입니다.

실전 퀴즈

✔️ 다음 중 문맥상 자연스러운 표현을 골라보세요.
Q1.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그는 전 세계에 ( 유명세 / 이름 )을 떨쳤다.
  • 정답: 이름 (또는 명성)
  • 해설: 긍정적인 상황이므로 '이름'이나 '명성'을 떨쳤다고 해야 합니다.
Q2. 맛집으로 소문난 뒤, 몰려드는 손님들로 주인은 ( 유명세 / 인기 )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 정답: 유명세
  • 해설: '치르다'라는 서술어가 왔고, 손님이 너무 많아 겪는 '불편함'을 강조하므로 유명세가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럼 '유명세를 타다'는 아예 못 쓰는 건가요?
A. 네, 국립국어원에서도 '유명세를 타다'는 잘못된 표현이며, '유명세를 치르다'가 올바른 관용구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긍정적인 의미로 쓰고 싶다면 '입소문을 타다', '유행을 타다'로 바꿔 쓰는 것이 좋습니다.
Q.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단어는 무엇인가요?
  • 긍정적 상황: 명성, 위세, 인기, 명망
  • 부정적 상황: 곤욕, 불편, 홍역

핵심 결론 3줄 요약

  1. '유명세(有名稅)'는 유명해서 겪는 불편함이나 곤욕(세금)을 뜻하는 부정적 단어입니다.
  1. 긍정적인 상황에서 "유명세를 탔다/떨쳤다"라고 쓰는 것은 완전히 틀린 표현입니다.
  1. 좋은 의미로 유명해졌다면 '인기', '명성', '이름'을 쓴다고 해야 맞습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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