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키다 vs 가르치다 완벽 정리 | (feat. 가르키다)

"길 좀 가르켜 주세요"는 틀린 표현입니다. 가리키다(Point)와 가르치다(Teach)의 정확한 차이점과 올바른 사용법을 예문으로 확인하세요.
HYEWON's avatar
Dec 08, 2025
가리키다 vs 가르치다 완벽 정리 | (feat. 가르키다)

핵심 요약

'가르키다'라는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습니다.
  • 손가락으로 방향을 지목할 때 👉 가리키다
  • 지식이나 깨달음을 교육할 때 👨‍🏫 가르치다
두 단어가 섞인 '가르키다'는 존재하지 않는 비표준어입니다. 보고서나 메일에서 이 단어를 쓰는 순간, 당신의 전문성이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현장, 스크린의 차트를 지시봉으로 짚으며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 상승 곡선을 가르키는 지표가 바로..."
순간 회의실에 미묘한 정적이 흐릅니다. 내용은 훌륭했지만, 듣는 사람의 귀에 거슬리는 단어 하나가 신뢰도를 깎아먹는 순간입니다. 의외로 30~40대 직장인들이 구어체에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바로 '가리키다' '가르치다'의 혼동, 그리고 정체불명의 단어 '가르키다'의 사용입니다.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이 표현을 명확히 정리하고, 교양 있는 어른의 어휘력을 갖추는 법을 소개합니다.

상세 설명

구분
가리키다 (Point)
가르치다 (Teach)
가르키다 (X)
핵심 의미
손가락 등으로 방향/대상을 알림
지식, 기능, 이치를 교육
비표준어 (틀린 표현)
연상 키워드
손가락, 방향, 시계바늘
선생님, 학교, 교훈
존재하지 않음
올바른 예시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키다"
"동생에게 한글을 가르치다"
(사용 불가)

'가르치다'는 '교육'을 뜻하는 순우리말

'가르치다'는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을 넘어,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한다는 '교육'의 의미를 담고 있는 순우리말입니다.

'가르키다'라는 혼종의 탄생

많은 분이 방향을 지목할 때 '가르키다'라고 발음합니다. 이는 방향을 뜻하는 '가리키다'와 교육을 뜻하는 '가르치다'의 발음이 비슷하여 무의식중에 합성된 오류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아르키다'라는 표현의 존재입니다.
  • 역사적 배경: 박태원의 1936년 소설 <천변풍경> 등 근대 문학 작품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아르켜 주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 어원 추정: 학계에서는 이를 '알려 주다(알다)'와 '가르치다'가 혼재된 방언이나 과도기적 표현으로 추정합니다.
어린 시절 어르신들이 쓰던 '아르켜 줘라', '가르켜 줘라'라는 사투리 섞인 표현을 듣고 자란 3040 세대가 자연스럽게 이를 표준어로 오인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대 표준어 규정에서 이는 명백한 오류입니다.

실전 퀴즈

✔다음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을 골라보세요.
  1. 김 대리가 레이저 포인터로 화면을 ( 가리키며 / 가르키며 ) 설명했다.
  1. 부장님은 신입 사원에게 업무 매뉴얼을 ( 가리켰다 / 가르쳤다 ).
  1. 지나가던 행인에게 길을 ( 가르쳐 / 가르켜 ) 주었다.
[정답 및 해설]
  1. 가리키며: 화면이라는 '방향/대상'을 지목했으므로 '가리키다'가 맞습니다.
  1. 가르쳤다: 업무 내용을 '교육'했으므로 '가르치다'가 맞습니다.
  1. 가르쳐: 길을 아는 방법을 '지식'으로서 전달했다면 '가르쳐 주다'가 자연스럽습니다. (단, 손가락으로 저쪽이라고 방향만 지목했다면 '가리켜 주다'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르켜'는 무조건 틀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길 좀 가르켜 주세요"는 사투리인가요?
A. 네, 많은 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적 표현이거나 비표준어입니다. 서울말이자 표준어로는 "길 좀 가르쳐 주세요(알려 주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Q. 발음할 때 '가르키다'가 더 편한데 그냥 쓰면 안 되나요?
A. 사적인 대화에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겠지만, 격식 있는 자리나 문서에서는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가르키다'는 맞춤법 검사기에서도 1순위로 잡아내는 오류이므로, 전문성을 위해 교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특히 직장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나의 업무 능력과 디테일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습관적으로 '가르키다'라고 말하고 있진 않았나요? 오늘부터는 손가락은 '가리키고', 지식은 '가르친다'는 것, 딱 두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작은 맞춤법 하나가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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