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vs 검은색, 올바른 표준어는 무엇일까?

검정색, 빨강색, 파랑색... 익숙하지만 문법적으로는 틀린 표현들! 의미 중복을 피하고 세련된 우리말을 쓰는 법, 이 글 하나로 끝내세요.
HYEWON's avatar
Nov 28, 2025
검정색 vs 검은색, 올바른 표준어는 무엇일까?

핵심 결론 요약

'검정색'은 틀린 표현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검정' 혹은 '검은색'입니다.
'검정'이라는 단어 속에 이미 '빛깔(색)'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 뒤에 '색'을 또 붙이면 의미가 중복되기 때문입니다.

'검정색 볼펜'은 어색한 표현?

우리는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검정색 옷", "빨강색 차"라는 말을 씁니다. 너무 익숙해서 틀렸다는 의심조차 들지 않죠. 하지만 문법적으로 파고들면 이는 명백한 의미 중복(겹말)의 오류입니다.
마치 '역전(앞 전)' 뒤에 '앞'을 붙여 '역전앞'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실수죠. 오늘 이 글을 통해 헷갈리는 색깔 표현의 원리를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한눈에 보는 정답표

구분
틀린 표현 (X)
올바른 표현 (O)
비고
Black
검정색
검정 / 검은색
명사 vs 관형사형
Red
빨강색
빨강 / 빨간색
'색'을 빼거나 'ㄴ'을 붙이거나
Blue
파랑색
파랑 / 파란색
-
White
하양색
하양 / 하얀색
-
📝 공식: '색'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싶다면, 앞 글자에 받침 'ㄴ'을 붙여 주세요. (검은+색, 빨간+색)

검정색이 틀린 이유

notion image

① '검정'은 이미 명사입니다.

사전에 '검정'을 검색해 보면 '빛이 없을 때의 밤하늘과 같이 매우 어둡고 짙은 빛깔'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단어 자체에 이미 '빛깔(Color)'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굳이 뒤에 '색'을 덧붙일 필요가 없는 것이죠.

② '검은'은 꾸며주는 말입니다.

반면 '검은'은 '검다'라는 형용사의 활용형입니다.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색'이라는 명사와 만나 '검은색'이 될 수 있습니다.
검정 (명사) + 색 (명사) = 의미 중복 (X)
검은 (형용사) + 색 (명사) = 자연스러운 결합 (O)

실전 문법 감각 테스트

다음 문장 중 올바른 표현을 골라보세요.
  1. ( 검정 / 검정색 ) 구두를 신었다.
  1. 하늘이 ( 파랑색 / 파란색 )으로 변했다.
  1. 신호등이 ( 빨강 / 빨강색 )불로 바뀌었다.
.
.
. 🔽 정답 확인하기
  1. 검정 (또는 검은색)
  1. 파란색 (또는 파랑)
  1. 빨강 (또는 빨간색)

자주 묻는 질문 (FAQ)

Q. '초록색'은요? 이건 '초론색'이라고 안 하잖아요?
A. 맞습니다. 아주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초록(草綠)'은 한자어입니다. 우리말 고유어인 검정, 빨강, 파랑과 달리 한자어 색상 명사는 관습적으로 '색'을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거나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예: 초록색, 보라색, 갈색 등) 오늘 다룬 '검정, 빨강, 파랑, 하양, 노랑' 등 고유어 색채어에서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의미가 중복되는 군더더기 표현을 덜어내는 것, 세련된 글쓰기의 첫걸음입니다. 앞으로는 '검정색' 대신 '검정' 혹은 '검은색'으로 정확하게 표현해 보세요.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Share article

SENTENCI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