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없다' 뜻, '할 일 없다'와 다릅니다
하릴없다 뜻이 궁금하신가요? 심심하다는 뜻으로 오해하지 마세요.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애타는 마음이 담긴 '하릴없다'의 깊은 뜻을 예문과 함께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Dec 11, 2025
혹시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다가 '하릴없다'라는 표현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린 적 있으신가요?
"주말인데 하릴없어서 뒹굴거렸어."
일상에서 이렇게 썼다면, 안타깝게도 틀린 표현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릴없다'를 '할 일 없다(한가하다)'의 줄임말이나 비슷한 뜻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뜻도, 쓰임새도, 감정도 완전히 다릅니다.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하릴없다'의 정확한 뜻과 올바른 사용법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하릴없다'의 진짜 뜻

먼저 국어사전에 등재된 정확한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하릴-없다 [형용사]
-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 조금도 틀림이 없다.
가장 흔히 쓰이는 뜻은 1번,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입니다.
즉, 내 의지나 노력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태를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어쩔 수 없다', '속수무책이다'가 있습니다.
왜 헷갈릴까요?
발음이 ['할 일 없다']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릴'은 '할 일(Work to do)'이 아닙니다. 여기서 '하릴'은 '할'과 '일(방법/수단)'의 옛말이 결합된 형태로, 현대어로 풀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한눈에 보는 차이점
가장 헷갈리는 두 표현, 표 하나로 딱 정리해 드릴게요. 이 부분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구분 | 하릴없다 | 할 일 없다 |
핵심 의미 | 어쩔 수 없다 | 한가하다 |
감정선 | 체념, 답답함, 안타까움, 쓸쓸함 | 지루함, 여유로움 |
상황 예시 | 비가 쏟아져서 소풍을 포기했다. | 주말인데 약속이 없어 심심하다. |
비유 |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기분 | 텅 빈 스케줄러를 보는 기분 |
문학 작품 속 '하릴없다'
'하릴없다'는 일상 대화보다는 소설, 수필, 시와 같은 문학 작품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체념 섞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어떤 뉘앙스로 쓰이는지 예문을 통해 느껴보세요.
- 상황 1: 떠나는 연인을 잡을 수 없을 때
"그녀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나는 하릴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 잡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는 체념의 의미.
- 상황 2: 자연재해나 불가항력적인 상황
"갑작스러운 폭우에 준비한 행사는 하릴없이 취소되었다." → 행사를 강행할 도리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취소했다는 의미.
- 상황 3: 기약 없는 기다림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그를 하릴없이 기다렸다." → 달리 연락할 방법도, 찾아갈 방법도 없어 멍하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
마무리
이제 '하릴없다'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으시겠죠?
- 심심하고 한가할 때는? 할 일 없다
-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을 때는? 하릴없다
이 단어는 단순히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의 쓸쓸함'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앞으로 책을 읽다 '하릴없이'라는 표현을 마주친다면, 주인공이 느끼는 막막하고 쓸쓸한 감정에 조금 더 깊이 공감해 보시길 바랍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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