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지새다 vs 지새우다 올바른 맞춤법
지새다/지새우다의 차이점과 함께 올바른 밤샘 표현을 총정리했습니다. 정확한 의미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세요.
Dec 15, 2025
오늘도 밤을 '지새웠나요'?
중요한 프로젝트 마감이나 시험 기간, 한숨도 자지 않고 밤을 보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우리는 흔히 이런 상황에서 "어제 꼬박 밤을 지샜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밤을 지새다'는 문법적으로 어색한 표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상 대화에서는 의미가 통하지만, 보고서나 중요한 메일, 격식 있는 글쓰기에서는 반드시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오늘은 센텐시파이가 헷갈리는 이 표현을 평생 잊지 않도록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왜 '지새우다'가 맞을까?

① '지새우다' = 내가 의지를 가지고 하는 행동
'지새우다'는 목적어(~을/를)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입니다. '밤'이라는 시간을 내가 뜬눈으로 보내게 만들었다는 뜻이죠.
따라서 '밤을', '날을' 같은 목적어가 앞에 오면 뒤에는 무조건 '지새우다'가 와야 자연스럽습니다.
- 예시:
- "걱정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O)
-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밤을 꼴딱 지새웠다." (O)
② '지새다' = 밤이 스스로 지나가는 현상
반면 '지새다'는 목적어가 필요 없는 자동사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밤'이나 '달'이 주체가 되어 시간이 흐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밤을 지새다"라고 쓰면, "밤을 밤이 지나가다"처럼 어색한 문장이 되어버립니다.
- 예시:
- "어느덧 밤이 꼬박 지샜다." (O) → 밤이 다 지나갔다.
- "창밖으로 달이 지새고 있다." (O) → 달이 지면서 날이 밝아온다.
실전 퀴즈
Q1. 내일 발표 준비로 어제 (밤을 지샜어 / 밤을 지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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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밤을 지새웠어 (해설: '밤을'이라는 목적어가 있으므로 내가 한 행동입니다.)
Q2.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새 (밤이 지샜네 / 밤이 지새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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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밤이 지샜네 (해설: 주어가 '밤'이고, 시간이 흘러 날이 밝았다는 의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럼 "밤을 새다"는 맞는 말인가요?
A. 아니요! 이 역시 틀린 표현입니다. '지새다/지새우다'와 똑같은 원리입니다.
- 밤을 새우다 (O): "어제 밤을 새웠어."
- 밤을 새다 (X): "밤을 샜어" (틀린 표현)
- 날이 새다 (O): "날이 샜네." (시간이 지남)
Q. "밤을 꼬박 새우다"와 "지새우다"는 같은 말인가요?
A. 네, 의미상 거의 같습니다. 다만 '지새우다'가 조금 더 문학적이거나 격식 있는 표현으로 쓰이며, '고생하며 밤을 보냈다'는 뉘앙스가 짙습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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