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다'는 [노타], '좋다'는 [조타], 그렇다면 '닿다'는?

'놓다'는 [노타], '좋다'는 [조타], 그렇다면 '닿다'는? 원리를 알면 절대 안 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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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9, 2025
'놓다'는 [노타], '좋다'는 [조타], 그렇다면 '닿다'는?

핵심 요약

바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닿다'의 올바른 발음은 [다ː타]입니다.
많은 분들이 [닫따]로 발음하지만, 이는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 표현입니다. '놓다'가 [노타]가 되는 원리와 똑같습니다.
⭕ 올바른 발음: 닿다 → [다ː타] (장음 포함) ❌ 틀린 발음: 닿다 → [닫따] (X)

우리는 왜 [닫따]라고 발음할까?

혹시 평소에 "손이 닿다"라고 말할 때, 입술에 힘을 주며 딱 끊어지는 소리로 [닫따]라고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닫다(Close)'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지다 보니, 무의식중에 두 단어를 혼동하여 발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다'를 [졷따]라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ː타]라고 하는 것처럼, '닿다'에도 명확한 발음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헷갈리는 원리를 아주 쉽게 풀어드립니다.

한눈에 보는 발음 비교표

단어
올바른 발음 (O)
흔한 오답 (X)
비고 (원리)
닿다
[다ː타]
[닫따]
ㅎ + ㄷ → ㅌ (격음화)
놓다
[노타]
[녿따]
동일 원리 적용
좋다
[조ː타]
[졷따]
동일 원리 적용
닫다
[닫따]
-
문을 닫다(Close)의 경우

상세 설명: 'ㅎ' 받침의 마법 (거센소리되기)

notion image
'닿다'를 [다ː타]로 발음해야 하는 이유는 국어의 '거센소리되기(격음화)' 현상 때문입니다. 문법 용어는 어렵지만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 공식: ㅎ + ㄷ = ㅌ 받침 'ㅎ'이 뒤에 오는 자음 'ㄷ'과 만나면, 두 소리가 합쳐져서 거센소리인 'ㅌ'으로 변합니다.
  • 놓다: 놓 + 다 → [노 ]
  • 좋다: 좋 + 다 → [조 ]
  • 닿다: 닿 + 다 → [다 ]
반면, [닫따]라고 소리 내는 것은 '닫다(Close)'처럼 받침이 'ㄷ'일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닿다(Touch)'는 받침이 'ㅎ'이므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다ː타]가 맞습니다. 또한 '닿다'는 모음을 길게 발음하는 장음(ː) 단어라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실전 발음 테스트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자연스럽게 [타] 소리가 나오는지 확인해 봅니다.
  1. 천장에 손이 닿다.
    1. (발음: 천장에 소니 다ː타)
  1. 책을 책상에 놓다.
    1. (발음: 채글 책상에 노타)
  1. 기분이 정말 좋다.
    1. (발음: 기부니 정말 조ː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과거형인 '닿았다'는 어떻게 발음하나요?
A. '닿았다'의 경우 [다아따]로 발음합니다. 받침 'ㅎ'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기 때문입니다. ([다타따]가 아님에 주의하세요!)
Q2. '닿소'는 어떻게 발음하나요?
A. 'ㅎ' 뒤에 'ㅅ'이 오면 'ㅆ'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다ː쏘]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Q3. 요즘 사람들은 장음(ː)을 잘 안 지키지 않나요?
A. 네, 현대 국어 화법에서 장단음의 구분이 흐려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나운서 시험이나 공식적인 스피치 자리에서는 장음을 지켜 [다ː타]라고 하는 것이 훨씬 신뢰감을 줍니다.

마무리

'놓다'를 [녿따]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이제 '닿다'도 [닫따]가 아닌 [다ː타]로 불러주세요. 이 작은 발음의 차이가 여러분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입니다.
오늘부터 의식적으로 "손이 [다ː타]"라고 연습해 보는 건 어떨까요?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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