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뵈요 vs 봬요, 직장 상사에게 실수하기 싫다면?

헷갈리는 '이래 뵈도'와 '이래 봬도'. 정답은 무엇일까요?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 이제 정확하게 알고 자신 있게 사용하세요.
HYEWON's avatar
Dec 08, 2025
다음에 뵈요 vs 봬요, 직장 상사에게 실수하기 싫다면?

중요한 순간, 맞춤법이 발목을 잡는다면?

호감 가는 이성에게 보내는 카톡, 혹은 직장 상사에게 보내는 보고 메시지. 내용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전송 버튼을 눌렀는데, 나중에 보니 맞춤법이 틀렸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특히 '다음에 뵈요’'다음에 봬요'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오늘 이 글 하나로 평생 헷갈리지 않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센스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꿀팁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한눈에 보는 정답표

표현
정오답
뉘앙스 및 설명
다음에 뵈요
X
존재하지 않는 문법입니다. 절대 사용 금지!
다음에 봬요
O
문법적으로 옳습니다. 친근한 존댓말 느낌.
다음에 뵈어요
O
'봬요'를 풀어 쓴 말입니다. (맞지만 잘 안 씀)
다음에 뵙겠습니다
Best
가장 추천! 격식 있고 정중하게 자기를 낮추는 표현.

왜 '뵈요'는 틀리고 '봬요'가 맞을까?

notion image

원리: 줄임말의 법칙

우리말에서 '봬''뵈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 + + = 봬요
'뵈요'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뵈'라는 어간에 바로 '요'가 붙어야 하는데, 우리 문법상 어간 뒤에는 반드시 어미('어'/'아' 등)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뵈+요'는 불가능한 조합입니다.

암기 비법: '하' vs '해' 대입법

이것저것 문법 따지기 귀찮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헷갈리는 자리에 '하''해'를 넣어보세요.
  • 가 어울리면 →
  • 가 어울리면 →
[검증해 볼까요?]
  • 내일 뵈요? (내일 하요? → 이상함 ❌)
  • 내일 봬요? (내일 해요? → 자연스러움 ⭕)
  • 다음에 뵙겠습니다. (다음에 하겠습니다. → 자연스러움 ⭕ → 그러므로 '봽'이 아니라 '뵙')

'봬요'가 맞는데 왜 '뵙겠습니다'를 쓰라고 할까?

문법적으로는 "사장님 내일 봬요"가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는 문법만큼이나 '화법(예절)'이 중요합니다.
'봬요'는 문법적 오류는 없지만, 윗사람에게 쓰기에는 다소 가볍거나 동등한 위치에서 약속을 잡는 뉘앙스를 줄 수 있습니다. 상대를 높이고 나를 낮추는 겸양의 의미를 확실히 하려면 '뵙다(뵈다)'의 활용형인 '뵙겠습니다''찾아뵙겠습니다'를 쓰는 것이 훨씬 프로페셔널해 보입니다.
✅ 추천 예시
  • (친구/동료): "그래, 내일 봬요!"
  • (사장님/거래처): "그럼 내일 미팅 때 뵙겠습니다."

응용: '이래 뵈도' vs '이래 봬도'

이 원리는 다른 표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 이래 뵈도 (X)
  • 이래 봬도 (O)
    • 설명: '이래 뵈어도'의 준말이기 때문입니다.

실전 퀴즈

  1. 교수님, 연구실로 찾아 ( 뵈요 / 봬요 )?
      • 정답: 봬요 (문법상)
  1. 부장님, 내일 회의실에서 ( 봬요 / 뵙겠습니다 ).
      • 정답: 둘 다 맞지만 '뵙겠습니다' 추천
  1. 제가 덩치는 작아도 이래 ( 뵈도 / 봬도 ) 힘은 셉니다.
      • 정답: 봬도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럼 '봽겠습니다'는 틀린 건가요? '봬'가 맞다면서요?
A. 네, '봽겠습니다'는 틀린 표현입니다. 앞서 배운 '하/해' 법칙을 적용해 보세요. '해겠습니다'는 이상하고 '하겠습니다'가 자연스럽죠? 그래서 '봬'가 아닌 '뵙(하)'을 써서 '뵙겠습니다'가 맞습니다.
Q. '뵈' 뒤에는 무조건 아무것도 못 오나요?
A. 아닙니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뵙다', '뵙고', '뵙니' 등은 모두 올바른 표현입니다. 다만 모음 '요'가 바로 붙을 수 없을 뿐입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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