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가 맞을까? '간간히'가 맞을까?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오늘은 '간간이'와 '간간히'를 구분합니다. 시간적 간격을 뜻하는 '간간이'의 올바른 쓰임새를 확인하세요.
Dec 09, 2025
"소식이 간간이 들려온다"라고 써야 할까요, "간간히 들려온다"라고 써야 할까요?
보고서나 중요한 메일을 쓸 때, 익숙하게 쓰던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멈칫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특히 '이'와 '히'의 구분은 한국인 90%가 헷갈려 하는 고난도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단순히 '간간이'와 '간간히'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 왜 그런 표기가 나오는지 원리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는 검색창을 켤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왜 '간간이'가 맞을까?

단순히 외우는 것보다 원리를 알면 평생 잊지 않습니다. 우리말 맞춤법에는 '첩어(반복되는 말) 뒤에는 [이]가 붙는다'는 강력한 원칙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명사 뒤에는 '이'
'간간'은 '간(문틈, 사이)'이라는 말이 두 번 반복된 형태(첩어)입니다. 국어 문법상 같은 글자가 반복되는 부사 뒤에는 대부분 접미사 '-이'가 붙습니다.
- 틈틈 + 이 = 틈틈이 (O) / 틈틈히 (X)
- 알알 + 이 = 알알이 (O) / 알알히 (X)
- 간간 + 이 = 간간이 (O) / 간간히 (X)
그러니 '시간적 사이'나 '공간적 거리'를 의미할 때는 무조건 반복의 의미를 살려 '간간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그럼 '간간히'는 없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간간히'도 표준어입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쓰는 '가끔'의 뜻이 아닐 뿐입니다.
- 맛: 입맛이 당길 정도로 약간 짠맛이 있다. (형용사 '간간하다'의 부사형)
- 예: "국물 맛이 간간히 배어들었다."
- 마음: 매우 간절하다.
- 예: "합격을 간간히(간절히) 바랐다."
- 상황: 아슬아슬하고 위태롭다.
- 예: "목숨을 간간히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빈도를 말할 때 99%의 상황에서는 ‘간간이'가 정답입니다.
실전 퀴즈
- 창밖에는 빗방울이 ( 간간이 / 간간히 ) 흩뿌리고 있었다.
- 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는 ( 간간이 / 간간히 ) 맛이 좋았다.
- 옛 친구의 소식이 ( 간간이 / 간간히 ) 들려왔다.
[정답 및 해설]
- 간간이 (비가 내리는 시간적 간격/빈도)
- 간간히 (음식의 짠맛 정도)
- 간간이 (소식이 들리는 빈도)
FAQ (자주 묻는 질문)
Q. '이따금'과 '간간이'는 같은 말인가요?
A. 네, 거의 비슷합니다. '간간이'는 시간적인 사이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거리(듬성듬성)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지만, 문맥상 '가끔'이나 '이따금'으로 바꿔 쓸 수 있다면 '간간이'가 맞습니다.
Q. 쉽게 외우는 꿀팁이 있나요?
A. 이렇게 외워보세요!
👉 "비가 '이'따금씩 오니까 간간'이'!"
(빈도를 나타낼 때는 '이'로 끝난다는 것을 연상하세요.)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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