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은 없는 말? 우리가 몰랐던 충격적인 진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단어 '역대급', 사실은 틀린 표현이라고요? '역대급'이 가진 논리적 오류와 이를 대신할 품격 있는 우리말 표현을 쉽고 빠르게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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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4, 2025
'역대급'은 없는 말? 우리가 몰랐던 충격적인 진실

뉴스도 틀리는 그 단어

혹시 오늘 아침 뉴스나 인터넷 기사에서 "역대급 무더위", "역대급 실적"이라는 말을 보지 않으셨나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어서 의심조차 해본 적 없는 이 단어.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역대급'을 검색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언론 보도에서조차 오용되고 있어 더욱 혼란스러운 이 표현. 오늘은 '역대급'의 문제점과 품격 있는 대체어를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왜 '역대급'은 틀린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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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모호성 (Amphibology)

'역대(歷代)'는 '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라는 뜻으로 시간의 범위를 나타냅니다. 반면 '급(級)'은 등급이나 계급을 뜻하죠.
이 둘을 합친 '역대급'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역대 수준"이라는 모호한 말이 됩니다. "이번 더위는 역대 수준이다"라고 하면, 이게 최고라는 건지, 최악이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옛날 수준이라는 건지 논리적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국어학자들의 단호한 입장

보통 많은 사람이 쓰는 신조어는 시간이 지나면 '짜장면'처럼 표준어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대급'은 예외입니다.
🚫 국어학계의 의견: "어법에 맞지 않고 의미상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어 표준어로 등재될 가능성은 없다."
'역대'라는 말 뒤에는 구체적인 비교 대상이나 서술어(최고, 최악, 최다 등)가 와야 의미가 완결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무분별한 오용

문제는 방송사와 언론입니다. 자극적이고 짧은 헤드라인을 뽑기 위해 '기록적인' 대신 두 글자나 짧은 '역대급'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매체에서 사용하다 보니 대중들은 이를 올바른 표현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실전 테스트

✔다음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 올바르게 고쳐보세요.
  1. "이번 신제품 반응은 정말 역대급이야!"
  1. "올해 강수량은 역대급을 기록했습니다."
.
.
.
[정답 및 해설]
  1. "이번 신제품 반응은 정말 역대 최고야!" (또는 폭발적이야!)
      • 단순히 좋다는 의미라면 '최고', '폭발적' 등의 표현이 정확합니다.
  1. "올해 강수량은 기록적이었습니다." (또는 역대 최다였습니다.)
      • 기존 기록을 넘어서는 경우 '경신하다', '기록적이다'가 적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친구들끼리 카톡 할 때도 쓰면 안 되나요?
A. 사적인 대화나 SNS에서는 편하게 쓰셔도 소통에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고서, 기획안, 자기소개서, 공적인 메일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Q. '역대급'이 사전에 실릴 가능성은 정말 없나요?
A. 네, 현재로서는 매우 낮습니다. '역대'라는 단어의 쓰임새 자체를 파괴하는 형태라 국어학계에서는 이를 '잘못된 조어 방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도 있지만, "말의 정확함은 그 사람의 명석함을 보여준다"고 하죠.
습관적으로 '역대급'이라는 모호한 단어 뒤에 숨기보다는, '전무후무한', '압도적인', '기록적인' 같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멋진 어휘를 골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문장이 한층 더 선명하고 근사해질 것입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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