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의 4가지 뜻과 올바른 활용법

과거엔 논란이 있었던 '문제의 답이 맞다'. 2024년 문법 개정으로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최신 국립국어원 정보를 업데이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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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30, 2025
'맞다'의 4가지 뜻과 올바른 활용법

'맞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쓰는 단어, '맞다'. 단순히 "YES"의 의미로만 알고 계셨나요?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꽤 다양한 뜻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그만큼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특히 2024년 문법 개정으로 인해 기존에 틀렸던 표현이 맞는 표현으로 인정된 사례도 있어, 최신 국어 상식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헷갈리는 '맞다'의 4가지 얼굴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첫 번째 '맞다': 문제의 답이 틀리지 않다 (자동사)

가장 흔하게 쓰는 의미입니다. O, X 문제에서 정답일 때 사용하죠.
  • 정의: (자동사) 문제의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 SEO 포인트 (2024 개정 이슈): 과거 문법에서는 형용사처럼 취급되어 활용에 제약이 있다는 견해가 있었으나, 2024년 문법 개정을 통해 명확하게 맞는 표현으로 인정받았습니다.
    • (예시) "네 말이 맞아." (O) / "이 답이 맞는다." (O)

두 번째 & 세 번째 '맞다': 손님과 총알 (타동사 vs 자동사)

여기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맞이하는 것과, 무언가에 맞는 것. 엄연히 다른 뜻입니다.

① 오는 사람이나 물건을 예의로 받아들이다 (타동사)

  • 활용: "새해를 맞다", "손님을 맞다"
  • 주의할 점: 문맥상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맞이하다'로 풀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해를 맞이했다'가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② 외부로부터 힘이 가해져 해를 입다 (자동사)

  • 정의: 외부의 힘에 의해 몸에 해를 입다.
  • 활용의 미묘함: 원칙적으로는 '총알 맞고 쓰러졌다'처럼 자동사로 쓰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라고 표현하죠?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러한 타동사적 쓰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특이점: 완전한 타동사는 아닙니다.
      • (X) 총알이 맞아져서 (피동 불가)
      • (X) 따뜻한 물이 맞고 싶어 (목적격 조사 대용 불가)

네 번째 '맞다': 앙증맞다? 앙증맞는? (접미사)

가장 많은 오답을 만들어내는 주범입니다. 여기서의 '-맞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입니다.
  • 정의: (접미사) '그것을 지니고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듦.
  • 대표 단어: 쌀쌀맞다, 앙증맞다, 능청맞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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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재진행형 어미 '-는'을 붙여보는 것입니다.
  • 동사: 먹다 -> 먹다 (O)
  • 형용사: 예쁘다 -> 예쁘다 (X)
접미사 '-맞다'가 붙은 단어는 형용사가 되므로, '-는'을 붙일 수 없습니다.
틀린 표현 (X)
맞는 표현 (O)
앙증맞는 강아지
앙증맞은 강아지
쌀쌀맞는 태도
쌀쌀맞은 태도
능청맞는 연기
능청맞은 연기
Tip: "앙증맞다"는 "예쁘다"와 같다고 생각하세요. "예쁘는 강아지"가 말이 안 되듯, "앙증맞는 강아지"도 말이 안 됩니다.

한눈에 보는 '맞다' 총정리

구분
품사
올바른 활용 예시
주의사항
정답
자동사
답이 틀리지 않음
"네 말이 맞는다."
2024 문법 개정으로 활용폭 확대
영접
타동사
사람/물건을 받아들임
"새해를 맞다."
'맞이하다'와 혼용 가능
피격
자동사
외부 힘에 해를 입음
"주사를 맞다."
'총알 맞다' 처럼 타동사처럼 쓰이기도 함
접미사
형용사
성질을 지니고 있음
"앙증맞은 표정."
'-는' 붙이면 절대 안 됨 (앙증맞는 X)

마무리

'맞다'는 우리말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단어 중 하나입니다. 상황에 따라 품사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활용법도 미묘하게 변하죠.
특히 접미사 '-맞다'가 붙은 형용사(앙증맞다 등)를 동사처럼 활용하는 실수만 줄여도, 여러분의 글쓰기 품격은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더 정확하고 세련된 우리말을 구사해 보세요!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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