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커녕' vs '는커녕' 띄어쓰기, 국립국어원 답변은?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는커녕'. 기자들도 90% 틀리는 헷갈리는 맞춤법, 국립국어원 규정으로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올바른 표현을 확인하세요.
Dec 01, 2025
기사를 읽다가 SNS를 보다가 묘하게 어색한 문장을 발견한 적 없으신가요?
특히 '밥은 커녕 죽도 못 먹었다' 같은 문장에서 말이죠.
많은 분이 '~은/는 물론'과 형태가 비슷해서 당연히 띄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각종 언론 기사 제목에서도 띄어 쓴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올바른 표기를 오히려 틀린 표기(띄어쓰기)로 '교정'하는 웃지 못할 수정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흔히 보는 그 띄어쓰기는 틀렸습니다.
오늘은 국립국어원 규정을 바탕으로 '는커녕'의 올바른 표기법과 절대 헷갈리지 않는 구별법을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왜 붙여야 할까? (국립국어원 공식 답변)

"아니, '밥'이랑 '커녕'은 다른 단어 같은데 왜 붙여요?"라고 묻는 것이 당연합니다. 여기서 한국어 문법의 핵심인 '조사'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핵심 이유: '-는커녕'은 하나의 '조사'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는커녕' (혹은 '-은커녕', '-ㄴ커녕') 전체를 하나의 보조사로 취급합니다.
한국어 맞춤법의 대원칙 중 하나는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입니다.
우리가 "학교 에서", "너 만"을 띄어 쓰지 않는 것처럼, '커녕' 또한 조사이기 때문에 앞말인 명사에 착 달라붙어 있어야 합니다.
- 천만금은커녕 (O)
- 칭찬은커녕 (O)
- 상차림은커녕 (O)
왜 자꾸 헷갈릴까?
사람들이, 심지어 글을 쓰는 기자들조차 이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이유는 바로 '비슷한 친구'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 중 '~은 물론'이 있습니다. 이 표현과 리듬감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뇌에서 자동으로 같은 문법을 적용하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둘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구분 | 는커녕 (붙여쓰기) | 는 물론 (띄어쓰기) |
품사 | 조사 (보조사) | 명사 (물론) |
특징 | 앞말에 기생해야 함 | 혼자 자립 가능함 |
예시 | 밥은커녕 물도 없다. | 밥은 물론 물도 없다. |
- '커녕'은 혼자 쓰일 수 없는 조사이므로 붙입니다.
- '물론(勿論)'은 한자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웁니다.
이 차이점 하나만 기억하면 다시는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 예시 모음
✏아직도 눈에 익지 않아 어색하다면, 올바른 예시들을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눈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교정법입니다.
"주식으로 수익은커녕 원금도 다 까먹었다."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더라."
"해외여행은커녕 제주도도 못 가게 생겼어."
"그 선수는 칭찬은커녕 비난만 잔뜩 받았다."
1분 요약
- '는커녕'은 무조건 앞말에 붙여 쓴다.
- 이유는 국립국어원에서 이를 하나의 '조사'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 '는 물론'은 명사이므로 띄어 쓰는 게 맞다. (이것 때문에 헷갈리지 말자!)
앞으로 '는 커녕'이라고 띄어 쓴 문장을 본다면, 속으로 자신 있게 외치셔도 좋습니다.
"아, 저거 틀렸네! 조사는 붙여야지!"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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