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vs '가능한 한', 띄어쓰기 및 올바른 표기법
우리가 매일 쓰는 "가능한 빨리"가 사실 틀린 말이라는 거 아셨나요? 딱 '한 글자' 차이로 달라지는 올바른 표현과 그 이유를 빠르게 알려드립니다.
Nov 26, 2025
일상에서, 업무 메일에서, 카카오톡에서 우리가 습관처럼 쓰는 말 "가능한 빨리 해주세요."
혹시 이 문장이 문법적으로 완전히 틀린 문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의심조차 안 했던 이 표현, 딱 '한 글자' 때문에 비문(틀린 문장)이 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나면, 앞으로 평생 헷갈릴 일은 없을 거예요.
핵심 결론부터 3초 요약
바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 틀린 표현: "가능한 빨리 제출해주세요." ⭕ 맞는 표현: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주세요."
핵심은 바로 '한(限)'이라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가 빠지면 문법적으로 성립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아주 쉽게 풀어드릴게요.
한 눈에 보는 비교표
구분 | 가능한 빨리 (X) | 가능한 한 빨리 (O) |
품사 구조 | 형용사 + 부사 (어색한 만남) | 형용사 + 명사 + 부사 (완벽한 다리) |
비유 | "예쁜 빨리" (말이 안 됨) | "예쁜 꽃이 빨리 핀다" (자연스러움) |
의미 | 수식할 대상이 없음 | '가능한 범위/한도 안에서' 빨리 |
왜 '가능한 빨리'는 틀렸을까?
문법 용어를 다 빼고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가능한'이라는 단어는 문법적으로 '형용사(꾸며주는 말)'입니다. 형용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반드시 뒤에 꾸며줄 '명사(이름씨)'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 예쁜 (형용사) + 꽃 (명사) = O (예쁜 꽃)
- 예쁜 (형용사) + 빨리 (부사) = X (예쁜 빨리?)
자, 이제 다시 볼까요?
"가능한 빨리"라고 쓰면, '가능한(형용사)' 뒤에 '빨리(부사)'가 옵니다. 마치 "예쁜 빨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짝이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한(限)'의 등장
그래서 이 둘 사이를 이어줄 다리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의존명사 '한(限)'이에요. 여기서 '한'은 '조건, 범위, 한도'를 뜻합니다.
- 가능한(형용사) + 한(명사) + 빨리(부사)
- =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빨리)
이제야 문장 구조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바로 써먹는 실전 퀴즈 (Quiz)
헷갈리는 맞춤법, 퀴즈로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Q1. 다음 중 올바른 문장은?
- 가능한 많이 챙겨주세요.
- 가능한 한 많이 챙겨주세요.
Q2.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은?
"내 힘이 닿는 ( ㅤ ) 너를 도와줄게."
.
.
.
A1. 정답: 2번
('많이'는 부사입니다. '가능한'이 꾸며줄 명사 '한'이 꼭 필요해요.)
A2. 정답: 한
('닿는' 뒤에 범위를 나타내는 명사 '한'이 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사람들이 다 '가능한 빨리'라고 쓰는데, 굳이 고쳐야 하나요?
A. 네, 특히 공적인 문서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꼭 고쳐야 합니다. 말할 때는 의미가 통하니 넘어갈 수 있지만, 보고서, 자소서, 비즈니스 메일에서는 이 작은 맞춤법 하나가 작성자의 신뢰도와 꼼꼼함을 보여주는 척도가 됩니다.
Q. '가능한'이 들어가는 다른 예시는 없나요?
A. '가능한' 뒤에 명사가 오면 자연스럽습니다.
- "그건 가능한 일이다." (O) -> '일'이라는 명사를 꾸밈.
- "가능한 시간에 와주세요." (O) -> '시간'이라는 명사를 꾸밈.
'한' 번 더 생각하기!
급할수록 말이 짧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한'을 생략하고 "가능한 빨리!"라고 외치게 되죠.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메일을 보내거나 글을 쓸 때는 딱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가능한' 뒤에는 반드시 명사 짝꿍이 필요하다는 것! 급할수록 '한' 글자 더 적어주는 센스, 그게 바로 여러분의 문장 품격을 높여줄 거예요.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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