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 vs ‘갈 데’, 이것만 알면 끝
자주 틀리는 한글 맞춤법 '갈 때'와 '갈 데'. 장소를 뜻하는 '데'와 시간을 뜻하는 '때'의 차이점만 알면 쉽습니다. 헷갈리는 맞춤법, 이제 확실하게 종결하세요.
Nov 28, 2025
"너 진짜 갈 때까지 갔구나?"
친구와의 카톡, 혹은 중요한 비즈니스 메일에서 무심코 쓴 이 문장. 혹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셨나요? 만약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이 헷갈려 한다는 그 표현, 발음이 똑같아서 더욱 구분하기 힘든 '갈 때'와 '갈 데'. 빠르게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핵심 요약
바쁜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헷갈릴 때는 이 공식만 대입해 보세요.
- '데' = '곳 (장소)'으로 바꿀 수 있으면 정답!
- '때' = '시간 (Time)'으로 바꿀 수 있으면 정답!
- 정답: 갈 데까지 가 보자 (O) / 갈 때까지 가 보자 (X)
왜 자꾸 틀리는 걸까?
"발음이 똑같으니까요!"
과거에는 'ㅔ'와 'ㅐ'의 발음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국어에서는 두 모음 사이의 발음 차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를 모음 붕괴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귀로 들었을 때는 차이가 없으니, 글자로 적을 때 문맥을 따져보지 않으면 누구나 틀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글의 신뢰도는 맞춤법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극한의 상황'을 표현하는 관용구에서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표
구분 | 갈 데 (O) | 갈 때 (X - 이 문맥에서) |
의미 | 장소, 곳, 경우 | 시간, 시기, 동안 |
바꿔보기 | 갈 곳까지 | 갈 시간까지 |
영어 개념 | Place | Time |
올바른 예시 | "갈 데까지 가 보자." | "집에 갈 때 연락해." |
왜 '갈 데까지'가 맞을까?

우리가 흔히 쓰는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말은 '도달할 수 있는 곳(극한)까지 가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데'는 '곳'이나 '장소'를 뜻하는 의존 명사입니다. 즉, 물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상황의 끝(장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소를 나타내는 '데'를 써야 합니다.
반면, '때'는 '점심 먹을 때', '잠잘 때'처럼 시간을 나타낼 때만 사용합니다. "갈 시간까지 가보자"라고 하면 문맥상 의미가 통하지 않게 되죠.
✅ 3초 구분 치트키
문장에 '곳'을 넣어보세요.
- 갈 곳까지 가 보자 (말이 됨 → '데'가 정답)
- 갈 시간까지 가 보자 (어색함 → '때'는 오답)
실전! 3초 퀴즈
✔이제 100% 이해하셨을 겁니다. 아래 세 문장의 빈칸을 채워보세요.
- 더 이상 물러설 ( 데 / 때 )가 없다.
- 내가 밥 먹을 ( 데 / 때 ) 건드리지 마.
- 이거 어디 ( 데 / 때 )다가 쓰는 물건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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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 데 (물러설 곳이 없다 → 장소)
- 때 (밥 먹을 시간엔 → 시간)
- 데 (어디 곳에다가 → 장소/경우)
자주 묻는 질문 (FAQ)
Q.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데'와 '때'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 갈데까지(X) → 갈 데까지(O)
- 갈때(X) → 갈 때(O) (단, '그런데', '한군데' 같은 한 단어는 붙여 씁니다.)
Q. '할 데가 없다'와 '할 때가 없다'도 헷갈려요.
A. 똑같습니다. '장소(곳)'인지 '시간'인지 대입하세요.
- "하소연할 데(곳)가 없다." (장소 O)
- "숙제 할 때(시간)가 지났다." (시간 O)
마무리
"갈 데까지 가 보자."
이제 이 문장을 쓸 때 망설이지 않으시겠죠? 맞춤법은 사소해 보이지만, 글의 전문성과 작성자의 꼼꼼함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장소는 '데(곳)', 시간은 '때'.
이 공식 하나로 여러분의 문장이 더 세련되고 정확해지길 바랍니다.
Focus on structure first, then refine with rules and reade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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